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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8 NHK 다큐멘터리 - 장가계(張家界) 7
  2. 2007.06.09 중국 여행기 1 -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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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전혀 나답지 않는 쓸데없는(?) 짓을 하고야 말았다.
  자막 제작 ! ! !

  중국 장가계에 대한 다큐를 찾았는데 이게 글쎄 NHK것이란다.
  오랜만에 큰 맘 먹고 일본어 공부나 하자는 생각에 만든 자막이었는데
  역시 자막을 만든다는 것이 그리 만만한 작업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 빠져들 듯한(?) 노가다성과 계속 발견되는 오타들...

  그러나 역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직역과 의역의 경계가 어디인가 하는 것이었다.

  나는 일어를 길바닥에서(?) 배웠지만, 가장 많이 늘었던 때는 현지인들과 접촉하고
  많은 대화를 나눴던 2002년 당시였다.
  그리고 일본어로 생각하고 말하기를 어느정도 익혔던 기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다지 못 느꼈었는데, 일본어를 한글로 바꾸다보니 직역의 어색함이 묻어
났다. 그렇다고 의역투성이로 만드는 건, 나 역시 싫어한다.

  뭐, 처음 자막이고 일본어(한국어도 마찬가지)가 부족하다보니 의역의 어색함과 직역의 어색함을 골고루 갖춘(?) 자막이 된 듯 하다.

  그러나 걱정은 하지 않는다.
  유명 일드도 아니고... (슬프지만 ㅜㅜ)
  많은 사람들이 보지는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많이들 보지 않기에 많이들 질책하지도 않을 것이라 믿는다.
 
Posted by 마린 (MA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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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본 풍경 (인천항을 떠나려고 한다)

2006년 11월 16일 목요일 중국 청도로 출발

   전날 밤을 샜다. 새벽 2~3까지는 때려잡아도 잠을 못 이루는 야행성인데다가 야행성의 특징상 아침에는 무지 약하다. 그런데 부모님에게는 인사를 드리고 가야 할 것 같아서 사용한 극약처방(?)이었다. 잠을 안 자기 위해 머그컵에 커피믹스 3개를 털어넣어서 아이스 커피를 만들어 마시면서 쓰린 곳을 달랬다. 언제나 느끼지만 밤샘과 커피는 쓰린 속에 쥐약이다.

  그런데 생각해봤더니 막상 도착할 청도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안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한국인 민박정보를 적당히 찾은 후, 적절한 타이밍에 인천 제2여객항으로 향했다.

  배 안에서는 6천원짜리 저녁을 먹은 후 잔돈을 뒤져보니 달랑 7천원이 남아있다. 한국에 돌아갈 때 리무진 버스 타고 집에 못간다는 위기감(?)이 내 가슴을 조여왔다. 밤 12시를 넘어서 배 밖으로 나가서 '별이 빛나는 밤'을 기대했다. '망망대해의 배 한척'의 이미지를 상상했었더랬다. 그러나 이는 나의 착각일 뿐 수평선 여기저기에서 별 대신 다른 배들의 등불이 열라 밝게 비치고 있었다. 'Starry Night'는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고서 선실에 들어가 디비져잤다.

요약 : 날밤 새고 인천 국제여객항으로 출발. 드디어 중국으로 여행을 떠남.


2006년 11월 17일 금요일 중국 청도에 도착
 
   새벽 3시경에 일어났다. 몇 시간 정도 잠을 잤더니 더 이상 잠이 오지 않는다.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이라는 책에서 보면 그 남작 아저씨는 3개월 잠을 자고 3개월을 깨어 있는 묘기를 보여주던데 나 같은 범인(凡人)은 그런 묘기가 안되나보다. 그냥 밤이 새고 배가 중국 칭다오 항에에 도착하길 기다렸다.
   배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니 나를 반겨주는 호객꾼이 있었다. 한 20~30m 정도 쫒아온 것 같은데 나중에 인도와 비교해보면 이 아저씨는 아주 귀여운 축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청도에는 별다른 용무가 없었다. 그냥 시안까지 가기 위한 코스에 지나지 않았다. 시안 가는 기차표를 사고 잘 곳만 정하면 이 날의 할 일은 전부 끝난다. 그런데 그게 생각처럼 만만치 않았다. 표는 쉽게 구했지만 잘 곳이 만만치 않았다. 어제 준비해갔던 한국인 민박에 전화를 걸어보니 전부 만원이란다. 2002년도에 스쿠터를 타고 일본을 여행했는데, 그 때는 한달 간 여행하면서 딱 3일만 돈을 내고 지붕있는 데에서 잠을 잤다. 그러나 여기는 일본이 아니다. '노숙하고 잠에서 깨어보니 염라대왕과 면담을 하고 있더라'는 시츄에이션도 가능한 곳이다. 나중에는 급해져서 "저, 거실에서 자도 되는데요, 그냥 하루만 자면 안될까요? 디스카운트 안 할게요" 라고 말 할 뻔 했다. 하지만 숨을 고르고 주변을 돌아보니 주변에는 전부 '빈관'이라고 하는 여관 투성이었다. 그래서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서 여장을 풀었다. 그리고 중국TV에서는 어떤 걸 하나 이리저리 리모컨을 돌리면서 시간을 때웠다.

요약 : 방을 못 구해서 첫날부터 삽질함. 앞으로의 여행도 험난할 걸로 예상됨.

Posted by 마린 (MA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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