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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16 인도편 세번째 (맥그로드 간즈 2)
  2. 2007.07.13 인도편 세번째 (맥그로드 간즈 1) 2

   귀찮아서 나눠 올린 맥그로드 간즈의 두번째 이야기.

   전에 이야기 했듯이 맥그로드는 티베트의 임시정부이다. 뭐, 일제시대의 상해 임시정부 생각하면 되겠다. 때문에 티베트나 이곳에 가면 왠지 그들에 대한 안쓰러움을 느끼게 된다. 우리의 역사와 비슷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티베트의 독립은 불가능에 가깝다. 미국이 중국와 전쟁을 벌여서 몽골과 신장, 그리고 티베트 외에 여러 소수민족들을 독립 시켜주지 않는다면 아마 이들의 소망은 한낱 꿈에 불과할지 모르겠다.

   때문에 달라이 라마도 티베트의 완벽한 독립대신에 상당한 수준의 자치권을 달라는 노선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슬프지만 이것이 현재의 티베트 정치 상황이다.

그래서 그 얘기를 조금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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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갈망자유 (티베트는 자유를 갈망한다)는 뜻이겠지?

  동네를 돌아다니면 위와 같은 간판을 볼 수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망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듯 한데....
역사에 남는 올림픽의 비극은 뮌헨 사태였다. 제2의 뮌헨 사태를 원하나 잠시 생각해봤는데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그런 것 같지는 않다.
   "Bring Tibet to the 2008 game" 티베트라는 나라 이름을 지니고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하려는 듯 하다.
   식민시대에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출전하겠다는 맥락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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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박물관


   티베트의 라싸에 가면 서장 박물관이라고 있다. 규모는 이곳이 훨씬 작지만 이곳이 진짜 박물관이다. 왜냐하면 중국인이 아닌 티베트 사람들이 만든 박물관이기 때문이다.

   입장을 할 때 티베트어로 (산스크리트어... 그 누가 알 것인가.) 되어 있는 팜플렛이 있었다. 장난 삼아서 표를 팔던 아저씨에게 '이거 못 읽겠네요'라고 했다가 엄청 고생을 했다.
   우리들을 따라다니면서 영어로 설명을 해 주는데, 영어 발음도 깨끗한 편이었고 어휘도 좋아서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티베트의 역사, 고난사를 유창하게 풀어주는 것이었다.
    "영어 공부 더 열심히 할 걸 !! " 하고 느낀 순간 중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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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히말라야를 넘어온 최초의 티베탄.


   맨 오른쪽에 계시는 분은 난민에 티베트인처럼 생겼지만, 생긴 것과는 다르게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염두를 두고 그를 무시한 배경만 보시길 ...
   벌써 47년전에 넘어오신 분들이다. 1959년 달라이 라마가 이곳으로 오고 나서 지금까지도 계속 그들은 히말라야를 넘고 있다.

   얼마전에는 히말라야를 넘던 티베탄을 중국 군인이 사살하는 장면이 공개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때문에 이들의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남걀 사원에서 코라를 돌 때 찍은 모습이다. 인도한테서 빌린 땅에 지은 아담한 건물이기에 티베트에서의 웅장함은 바랄 수가 없다. 하지만 코라 돌 때의 분위기는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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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베트의 자유니 해방이니 하는 것을 떠나서 누구보다도 달라이 라마에 대한 믿음과 신심이 두터운 사람들은 아마도 나이 드신 분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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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를 돌 때 만난 여자애. 더 어린 여동생과 할머니의 손을 잡고 코라에 왔었다.



남걀 사원 안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있던 할머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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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맥그로드의 사진은 상당히 부족했다. 위의 사진은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찍은 모습이다. 꽤 아름다운 동네다.
  하지만 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에서는 혁명을 꿈이 불타고 있는지 모른다.
Posted by 마린 (MA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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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2일 ~ 1월 15일


 
맥그로드 간즈 가기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짐싸들고 곧바로 맥그로드 간즈로 출발. 골든 템플 앞에 있는 Free Bus를 버스 터미널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이곳에서도 우리가 인도에 있음을 알려주는 자그마한 사기 사건(?)이 있었다.
   맥그로드 간즈에 간다는 버스에 올라타서 머리당 75루피씩 버스 안내원에게 지불했다.
 그런데 두 시간쯤인가 가다가 조그마한 정류장에서 그 안내원이 내리라고 닥달하더니 옆에 있던 버스에 태우는 것이었다. 무슨 일인가 멍~하고 있는데 올라탄 버스의 안내원도 또다시 버스비를 내라는 것이었다.
  무슨 일인가 알아봤더니 우리가 탔던 버스는 맥그로드에 가는 직행도 뭐도 아니었고 그냥 중간에서 내리는 버스였다.  그리고 요금도 원래는 35루피였다. 네 명이었으니까 차액 160루피는 그 안내원의 주머니에 들어갔을 것이다.

   뭐, 서울에서 대구에 간다고 했더니 대전에 가는 차에 태우고는 돈은 돈대로 쳐받은 꼴이었다. 결국 다람살라까지 가는데 총 세 번의 차를 타고서 도착할 수 있었다.
   대신, 중간에 착한 시크교도를 만날 수 있었다. 경찰이었는데 자신의 신분증을 보여줬다.
거기에는 (punjab police computer & wireless) 라고 써있었다. 우리가 점심을 먹으려고 하자 식당에 데려다줬고 먹는 걸 기다렸으며, 안전하게 차를 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사기꾼이나 도둑을 조심하라는 얘기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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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템플에서 기념사진으로 한 방



맥그로드 간즈란?

   맥그로드 간즈는 다람살라 근처에 있으며 "티베트 임시정부"가 있는 곳이다. 1959년 신변의 위협을 느낀 달라이 라마는 중공군으로 위장하여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인도로 망명을 하였다. 그때 인도의 수상이었던 네루로부터 망명지를 추천받게 되었는데 티베트에서 가까운 이곳 맥그로드 간즈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티베트인들이 달라미 라마와 같이 있고자, 히말라야를 넘어 이곳에 오게 되었다. 그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과 동상 등의 부상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하고 손 발을 잘라야 하기도 했다.


맥그로드 간즈의 모습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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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가게 앞에서... 같이 동행했던 박광일(박구릉)군과 윤종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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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로드 간즈에서 팔던, 한국의 '묵'과 비슷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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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파는 아줌마와 함께인 박구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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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파는 아줌마. 내 입맛에는 잘 안 맞았다. 사실 먹다가 버렸는데 개도 안 먹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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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로드 간즈의 마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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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씨와 함께 한가로운 오후의 한 때를... 경치가 좋아서 오래 있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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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처에 있던 빵가게. 맨위의 왼쪽에 있는 초코볼을 가장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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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티베트인이 나와서 파는 티베트 빵. 옥수수가 들어있는 노란 색이 맛있었다. 개당 3루피.


   맥그로드 간즈에서는 게으른 여행자의 모습을 맘껏 피로했다. 먹고, 자고, 놀고, 좀 걷다가 다시 잤다.
   이곳에서는 쓸 게 없었는지 일기에도 '쓸게 없다.'라던가, 아예 일기를 안 쓰기도 했다.
그렇게 보면 일기 쓸 일 없는 여행이 편안한 여행일런지도 모르겠다.

   이곳의 티베트 인들은 언듯보면 한국인과 구별이 안되는 사람이 꽤 많았다. 햇볕에 타기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 때문에 인도 여행 중, 추레한 모습을 한 한국인들은 티베탄으로 상당히 오해들를 받는다.













   물론 나도 그랬다 ... ㅡㅡ;
Posted by 마린 (MA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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