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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6.29 티베트 랜드크루저 기행 1 1
2006년 12월 19일 화요일

   2일째 : 시가체에서 하루종일

   하루종일 시가체에 머물렀다. 목없는 채로 정좌한 양들이 인상적이었다.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너무 잔인한(?) 사진은 심의에 걸리지 않을까 싶어서 하나만 실었다.

   아침에 일어나 타실훈포 사원 무료입장(ㅡㅡ;)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잠시 전의를 다진 후, 점심때는 코라(사원 주위를 시계방향으로 도는 것)를 한 바퀴 돌며 기회를 엿보았지만 역시 실패했다. 팀원들과 돈을 내고 들어가느냐 그냥 포기하느냐 말이 있었지만 결국 포기하기로 했다. (사원을 몇 번 보다보면 그 사원이 다 그 사원이다.) 인터넷을 하고 우리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없는 시가체 관광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티베트의 낮은 정말 길었다. 동지임에도 7시가 넘어야지 해가 서산 넘어로 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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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인데다 건조한 기후 탓에 고기의 보존상태가 좋다. 장날인지 많은 고기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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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체에 짓고 있는 '짝퉁 포탈라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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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묵과 비슷한 음식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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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실훈포 주위의 경관 이 곳 사람들은 야외에서 당구를 많이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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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실훈포 주위의 마니차 모습. 공짜 입장을 위해서 한 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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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크의 머리인 듯 타실훈포 코라를 도는 중 보았다.





2006년 12월 20일 수요일



   3일째 : 시가체 -> 라체 -> 팅그리

   10시에 시가체를 출발하여 12시경에 라체에서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운전수인 로산을 꼬셔서 라체 근체에 있는 온천을 향하게 되었다. 여행책인 '세계를 간다'의 원본은 일본책인데 그 책 안에 라체 근처의 온천 정보가 실려있었다. 그것을 보고 찾아간 온천인데 시설은 판자집에 티베트 현지인 수준이었다. 게다가 혼욕이었다. ( 입장료 : 25위안 비싸다 ㅡ,ㅡ;;)
   (덕분에 티베인인 여성의 가슴도 봤다. 할머니였지만 ㅡㅡ;)
   근데, 같은 동료였던 '야스'라는 사람이 갑자기 온천에서 올라오는 도중에 주저앉는 것이었다. 40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갑자기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다가 상태가 안 좋아진 것이다. 이 야스상은 회복하는데 1주일이 넘게 걸렸다. 내일이 (21일)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에 올라가는 날인데 괜찮으려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

   어쨌든 야스씨를 태워서 팅그리라는 곳에 왔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마을이었고 해는 길고 해서 짜이(밀크티, 인도의 짜이와는 다르다.)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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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크털에 염색한 것을 말리는 중. 이런 털로 짠 스웨터라면 선물로써 최고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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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고 있는 야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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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에베레스트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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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아이들 애들은 역시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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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사진사인 '카이유키'상 나와 동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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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칼국수 요리인 뚝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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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그리의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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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밀크티)를 마시며 소일하던 팅그리의 찻집. 이 사진과 같은 빛은 상업적으로 써먹지 못하는 빛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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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그리의 풍경. 양과 주민들

Posted by 마린 (MA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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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8일 월요일

차례대로 올리기 귀찮아져서 내가 올리고 싶은 부분부터 올리려고 함.

   여행자가 티베트에서 네팔로 가는 방법은 내가 아는 것은 두가지 있다.
버스를 갈아 타고 가는 것과 TOYOTA의 랜드크루져를 타고 가는 것이다. 우리 일행(나와 일본인 2명)은 4박5일 코스로 티베트의 라싸에서 국경도시인 장무까지 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들은 바로는 현지인(티베트인)들을 위한 (라싸->장무) 논스톱 직행 편이 있다고 하는데 거의 만 하루가 걸리는 코스라고 한다. 그 길을 4박 5일에 걸쳐 가는 것이니만큼 상당히 여유로운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이 날은(12월 18일)  "암드록초 -> 간체 -> 시가체 "의 순서로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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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드록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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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드록초 호수 위에 있는 탕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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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바라본 암드록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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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이 이는 암드록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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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드록초의 양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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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행인 사진작가 일본인이 알려준 구도에서 찍은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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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가 사진을 찍으라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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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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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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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종요새

   위 사진의 비석에는 "~어쩌구 영웅기념비" 라고 써 있다. 20세기 초 영국군과 싸운 티베탄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비이다. 그런데 왜 중국애들이 이런 기념비를 세워줬을까?
일제시대에 중국에 항거한 한국인을 기리는 기념탑을 일본인이 세운 꼴이다.



랜드크루져를 타고 달리는 전경이다. 랜드 크루져 여행을 막 시작한 상태




암드록초의 모습. 소(야크)를 끌고 오는 아저씨는 사진을 찍으라는 것이다.
사진에 보이는 젊은 사람 두 명이 일본인 일행인 '야스아키'와 '카이'




어딘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운전사가 사진을 찍으라며 내려준 곳이다.

이 날은 바람이 아주 거칠었다.



   원래 간체에서 묵을 예정이었는데 시간상 너무 이르고, 간체에서는 볼 것이 없다는 일행의 의견을 모아서 시가체로 직행했다. 숙소에는 일본인이 대다수였다. 그 중 53세(한국나이로 54~55)의 일본 여행자가 있었는데, 아내가 한국인이었다고 한다. 20년 전 그리스에서 만나 결혼했다고 하고 여자가 몸이 약해서 아기를 갖지 못했는데 몇 년 전인가 죽었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

  "사실 내 아내가 죽어서 하는 말인데, 그 여자가 한국을 싫어했거든. 그게 나와 결혼한 중요한 이유였지 일본에서 살려고 말이야."
   자신의 추억을 되씹듯 한국을 씹는 듯한 얘기를 왜 내 앞에서 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분 앞에서는 그냥 조용히 있었다.

   그런데 군마상경대생이라는 호소이라는 사람이 (라싸에서 몇 번 만났는데 하루 일찍 시가체에 도착했던 사람이다.) 동해에 대한 문제를 들먹였다. 그래서 "그 문제라면 나 또한 양보 할 수 없습니다"라고 되받아쳤다.
   왜 일본은 우리나라와 접한 동해만을 가지고 일본해라고 들먹이냐? 일본에 접해있기 때문에 일본해라면 다른 바다 또한 일본해라고 불러야 할 것 아니냐. 동해만을 유독 일본해라고 하는 것은 동해의 점유권을 위해 갖다붙인 이름이란 증거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더니,
"そうですね~"라고 한다.
(이는 '소우데스네' '그렇군요.' 란 뜻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직역을 하면 안된다. 이는  나의 의견을 말하지 않고 단지 한 발자국 뒤로 내빼는 의사표현이다.)

   어쨌든 일본인을 상대할 더욱 많은 지식의 무기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Posted by 마린 (MA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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