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8일 월요일
차례대로 올리기 귀찮아져서 내가 올리고 싶은 부분부터 올리려고 함.
여행자가 티베트에서 네팔로 가는 방법은 내가 아는 것은 두가지 있다.
버스를 갈아 타고 가는 것과 TOYOTA의 랜드크루져를 타고 가는 것이다. 우리 일행(나와 일본인 2명)은 4박5일 코스로 티베트의 라싸에서 국경도시인 장무까지 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들은 바로는 현지인(티베트인)들을 위한 (라싸->장무) 논스톱 직행 편이 있다고 하는데 거의 만 하루가 걸리는 코스라고 한다. 그 길을 4박 5일에 걸쳐 가는 것이니만큼 상당히 여유로운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이 날은(12월 18일) "암드록초 -> 간체 -> 시가체 "의 순서로 돌아보았다.
암드록초의 모습
암드록초 호수 위에 있는 탕카
밑에서 바라본 암드록초의 모습
물결이 이는 암드록초의 모습
암드록초의 양떼들
같은 일행인 사진작가 일본인이 알려준 구도에서 찍은 샷
운전기사가 사진을 찍으라는 포인트
간체의 모습
간체의 모습
드종요새
위 사진의 비석에는 "~어쩌구 영웅기념비" 라고 써 있다. 20세기 초 영국군과 싸운 티베탄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비이다. 그런데 왜 중국애들이 이런 기념비를 세워줬을까?
일제시대에 중국에 항거한 한국인을 기리는 기념탑을 일본인이 세운 꼴이다.
랜드크루져를 타고 달리는 전경이다. 랜드 크루져 여행을 막 시작한 상태
암드록초의 모습. 소(야크)를 끌고 오는 아저씨는 사진을 찍으라는 것이다.
사진에 보이는 젊은 사람 두 명이 일본인 일행인 '야스아키'와 '카이'
어딘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운전사가 사진을 찍으라며 내려준 곳이다.
이 날은 바람이 아주 거칠었다.
원래 간체에서 묵을 예정이었는데 시간상 너무 이르고, 간체에서는 볼 것이 없다는 일행의 의견을 모아서 시가체로 직행했다. 숙소에는 일본인이 대다수였다. 그 중 53세(한국나이로 54~55)의 일본 여행자가 있었는데, 아내가 한국인이었다고 한다. 20년 전 그리스에서 만나 결혼했다고 하고 여자가 몸이 약해서 아기를 갖지 못했는데 몇 년 전인가 죽었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
"사실 내 아내가 죽어서 하는 말인데, 그 여자가 한국을 싫어했거든. 그게 나와 결혼한 중요한 이유였지 일본에서 살려고 말이야."
자신의 추억을 되씹듯 한국을 씹는 듯한 얘기를 왜 내 앞에서 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분 앞에서는 그냥 조용히 있었다.
그런데 군마상경대생이라는 호소이라는 사람이 (라싸에서 몇 번 만났는데 하루 일찍 시가체에 도착했던 사람이다.) 동해에 대한 문제를 들먹였다. 그래서 "그 문제라면 나 또한 양보 할 수 없습니다"라고 되받아쳤다.
왜 일본은 우리나라와 접한 동해만을 가지고 일본해라고 들먹이냐? 일본에 접해있기 때문에 일본해라면 다른 바다 또한 일본해라고 불러야 할 것 아니냐. 동해만을 유독 일본해라고 하는 것은 동해의 점유권을 위해 갖다붙인 이름이란 증거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더니,
"そうですね~"라고 한다.
(이는 '소우데스네' '그렇군요.' 란 뜻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직역을 하면 안된다. 이는 나의 의견을 말하지 않고 단지 한 발자국 뒤로 내빼는 의사표현이다.)
어쨌든 일본인을 상대할 더욱 많은 지식의 무기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