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하고 자식빼고 모두 바꿔라"

 누가 한 말인지 대부분 아시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요즘은 위의 말이 이건희 아저씨가 했던 가장 아이러니한 말이 아닐까싶다.

이건희가 했던 위의 말이 삼성에게 얼마나 자극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세계 100대 기업의 상위에 랭크되는 글로벌 기업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말이지, '이건희'옹께서 위의 말을 거꾸로 해서 "마누라와 자식만" 바꾸시는 편이 더 나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건 놔두더라도 '마누라와 자식'만 바꾸셨어도 삼성이 지금 이 지경이 되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보다 더욱 세계적인 기업이자 존경받는 기업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삼성이 크게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비자금, 분식회계, 에버랜드 전환사채에 의한 불법증여 문제였는데, 이 모든 사건들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면 마누라자식으로 표현되는 이건희 집안 사람의 문제로 귀결된다.

  그래서 14년 전에 이건희가 했다던 위의 마누라+자식 論 은 더욱 얄궂게 들린다.
나에게는 이 세상의 모든 범죄를 저리르고서라도 '자식 이재용'에게는 삼성을, '마누라 홍라희'에게는 그림을 안겨주겠다 는 이건희의 처절한 외침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삼성의 비리는 마누라와 자식을 바꾸지 않았던(?) 이건희의 불찰이다.
  만약 이건희옹이 "마누라와 자식까지 바꾸겠다"라고 선언한다면 과연 국민들은 환호할 것인가???

Posted by 마린 (MA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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