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익히 알지만 올 기회가 되지 못했던 학림다방에 와서 레귤러커피를 마시고 있다.

앉기에 조금은 힘든 소파와 한쪽 벽면에 가득 차 있는 클래식 레코드판과 음악을 다 읽어내어 단속적으로 튀기는 턴 테이블의 바늘소리....

그리고 상당히 낯익은 메뉴들....

아메리카노
레귤러
스트롱
로얄블렌드

이런 메뉴구성은 우리나라 커피가게에서는 오히려 찾아보기 힘든 것이 아닌가 싶었다.

10여년 전, 일본의 커피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의 그곳 메뉴판과 오히려 더욱 흡사하다.

커피맛은 .....
레률러는 레귤러 맛이고, 아메리카노는 아메리카노의 맛이었다.

학림이라는 이름은 특별하지만 커피의 맛에서는 큰 특징을 찾기 힘들었다.
오늘은 몸속 카페인이 만땅이라서 그런가?

다음에 스트롱이나 로얄을 마셔봐야겠다. 이곳의 진가를 못찾은 것일수도 있으니까...
(극히 개인적인 입맛임일 알립니다..... ^^)

하지만 이곳의 분위기는 다른 어느 곳보다 아늑하며 편하게 나를 감싸준다.
아마도 이곳에서는 커피보다는 지나간 시간을 팔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1day1cafe의 학림다방 편을 링크로 올린다.
카페관련 유명 블로거의 글이기도 하지만 무단링크(?) 사실을 알아도 나에게 태클은 걸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음 때문이다.

Posted by 마린 (MA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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